샴페인 업계가 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샴페인 업체들이 병의 두께를 줄이는 방법으로 유리의 양을 절감,연간 20만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1일 소개했다. 병의 무게를 줄이면 병을 제조할 때나 운반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샴페인은 탄산가스가 녹아 있는 포도주로 병 내부 압력이 높아 병이 터지지 않도록 병을 두껍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샴페인을 두꺼운 유리병에 넣는 것은 1600년대 중반부터 시작돼 1970년대부터는 보통 약 900g짜리 병을 사용했다.

샴페인 업계는 유리를 덜 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프랑스 포도주 업체 포머리의 양조책임자 티에리 가스코는 최근 들어 병당 약 65g의 유리가 덜 들어간 새로운 병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이탈리아 샴페인 업체 프로세코는 최근 들어 750g짜리 병을 쓰기 시작했다. 프랑스 샹파뉴와인산업위원회(CIVC) 관계자는 "내년 4월까지 대부분의 와인제조업자들이 835g짜리 병을 쓰는 데 동참할 것"이라며 "2050년까지 현재 탄소 배출량의 75%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