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투자은행(IB) 부문을 대폭 강화한다. 또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일본 기업의 국내 상장을 유치하고 현지인을 상대로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휴원 신한투자 사장(사진)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사명 변경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IB부문에서 순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1년간 금융투자회사로 체제를 바꾼 후 시스템 정비와 인프라 구축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IB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는 구체적으로 기업공개(IPO),회사채 인수 등 전통 IB사업에서 업계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 사모펀드(PEF) 해외IPO 등 신규 부문에서는 업계 수위권을 목표로 제시했다. 연말까지 PEF를 설정하고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장은 "IB는 위탁매매 등 기존 사업을 제외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IB부문에서 경쟁력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신한은행의 방대한 판매조직을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는 올 상반기 한국경제신문과 연합인포맥스가 공동 조사한 '자본시장 리그테이블'(분야별 실적순위표)에서 IPO 2위,인수 · 합병(M&A) 재무자문 4위,채권인수 9위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 진출과 관련,이 사장은 "법인을 새로 만들거나 현지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 중"이라며 "재일교포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일본인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영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