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이 삼성전자와의 가격 경쟁 때문에 올해 3D TV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야타 요시이쿠 파나소닉 영업담당 이사는 "세계 최대 TV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의 가격 인하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며 "올 회계연도에 미국에서 100만대의 3D TV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최근 3D TV 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일본 기업들의 하소연이 계속 이어진다. 앞서 이시다 요시히사 소니 홈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미국 내 3D TV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함에 따라 일본 제조업체들은 신제품 판매에 고전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엔화 강세로 일본 업체들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제품 가격을 낮추기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현재 100만대 이상을 판매해 미국 3D TV시장 점유율 88.3%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