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루만에 반등…코스피 1760선 '복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 9월의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1일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혼조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후 점차 상승폭을 늘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모두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94포인트(1.26%) 오른 1764.69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가운데 20일 이동평균선(1758)을 넘어섰다. 한때 1767.21까지 올라 1770선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도 했다.
현물시장에서는 수급주체가 실종됐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장 초반 발표된 중국 제조업구매관리(PMI)지수와 호주 국내총생산(GDP) 호조 소식에 힘입은 아시아 주요 증시 상승 역시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가가 4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 역시 각각 844억원, 8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한때 8000계약대 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등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며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됐고, 이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물시장 수급주체군 가운데 기타에 속하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22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과 연계해 해석하는 분위기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베이시스가 개선됐고, 이에 국가·지자체가 차익거래에 가세해 지수를 끌어올렸다"면서도 "최근 외국인의 선물 시장 움직임은 연속성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만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으로 장을 출발한 후 콘탱고로 돌아섰다. 이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2103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771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875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철강금속,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고, 유통, 기계, 음식료, 운수장비, 건설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 역시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을 제외한 시총 1∼10위 전 종목이 올랐다.
백화점의 8월 매출 호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유통주들이 급등했다. 롯데쇼핑이 7% 넘게 뛰었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역시 각각 3%, 5%대 강세를 보였다. 이에 해당업종이 3% 급등,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자동차부품주들은 엔화 강세 수혜 등에 따른 하반기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3% 오른 것을 비롯해 에스엘, 동양기전, 만도, 세종공업, 한일이화 등이 3∼4%대 뛰었다.
반면 정보기술(IT)주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하락 마감했다.
기아차 주가는 20년 만의 무파업 결정에 화답,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5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등 293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루만에 상승 반전하며 47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전날보다 5.04포인트(1.08%) 오른 469.75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전날에 이어 '사자'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이날 106억원 어치를 코스닥 시장에서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억원, 44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금속, 컴퓨터서비스, 출판매체복제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섬유의류, 금융, 정보기기 업종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풍력, 철도 등 테마주들이 모처럼 힘을 받았다. 철도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철도주들이 급등했다. 대아티아이와 세명전기가 각각 상한가로 마감했고, 삼현철강이 8.00% 올랐다.
세계 풍력터빈 시장이 약 15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소식에 풍력주들도 동반 강세였다. 평산이 9.13%, 마이스코가 6.90%, 현진소재가 6.00%, 태웅이 4.74%, 용현BM이 3.74% 상승했다.
중국주들은 지난달 중국 PMI 호조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3노드디지탈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차이나킹은 4.12%, 차이나그레이트는 4.28%, 중국원양자원은 4.25%, 중국식품포장은 3.30%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575개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한가 5개를 비롯한 341개 종목은 떨어졌다. 10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40원(1.12%) 내린 1184.70원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오정민·김다운 기자 blooming@hankyung.com
1일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혼조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후 점차 상승폭을 늘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모두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94포인트(1.26%) 오른 1764.69로 장을 마쳤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가운데 20일 이동평균선(1758)을 넘어섰다. 한때 1767.21까지 올라 1770선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도 했다.
현물시장에서는 수급주체가 실종됐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장 초반 발표된 중국 제조업구매관리(PMI)지수와 호주 국내총생산(GDP) 호조 소식에 힘입은 아시아 주요 증시 상승 역시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가가 4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 역시 각각 844억원, 8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한때 8000계약대 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등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며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됐고, 이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물시장 수급주체군 가운데 기타에 속하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22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과 연계해 해석하는 분위기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베이시스가 개선됐고, 이에 국가·지자체가 차익거래에 가세해 지수를 끌어올렸다"면서도 "최근 외국인의 선물 시장 움직임은 연속성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만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으로 장을 출발한 후 콘탱고로 돌아섰다. 이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2103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771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875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철강금속,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고, 유통, 기계, 음식료, 운수장비, 건설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 역시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을 제외한 시총 1∼10위 전 종목이 올랐다.
백화점의 8월 매출 호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유통주들이 급등했다. 롯데쇼핑이 7% 넘게 뛰었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역시 각각 3%, 5%대 강세를 보였다. 이에 해당업종이 3% 급등,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자동차부품주들은 엔화 강세 수혜 등에 따른 하반기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3% 오른 것을 비롯해 에스엘, 동양기전, 만도, 세종공업, 한일이화 등이 3∼4%대 뛰었다.
반면 정보기술(IT)주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하락 마감했다.
기아차 주가는 20년 만의 무파업 결정에 화답,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5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등 293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루만에 상승 반전하며 47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전날보다 5.04포인트(1.08%) 오른 469.75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전날에 이어 '사자'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이날 106억원 어치를 코스닥 시장에서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억원, 44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금속, 컴퓨터서비스, 출판매체복제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섬유의류, 금융, 정보기기 업종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풍력, 철도 등 테마주들이 모처럼 힘을 받았다. 철도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철도주들이 급등했다. 대아티아이와 세명전기가 각각 상한가로 마감했고, 삼현철강이 8.00% 올랐다.
세계 풍력터빈 시장이 약 15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소식에 풍력주들도 동반 강세였다. 평산이 9.13%, 마이스코가 6.90%, 현진소재가 6.00%, 태웅이 4.74%, 용현BM이 3.74% 상승했다.
중국주들은 지난달 중국 PMI 호조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3노드디지탈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차이나킹은 4.12%, 차이나그레이트는 4.28%, 중국원양자원은 4.25%, 중국식품포장은 3.30%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575개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한가 5개를 비롯한 341개 종목은 떨어졌다. 10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40원(1.12%) 내린 1184.70원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오정민·김다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