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을 위해 기업 간 거래(B2B) 사이트에 등록할 경우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고 담당 인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 세계 최대 B2B 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의 초기화면에 한국상품 특별관을 설치해 운영한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청은 우선 설명회와 캠페인 등을 통해 온라인 수출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75.1%가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존재 여부를 모른다"고 답하는 등 중소기업의 B2B 사이트 활용도가 여전히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기청은 또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나 EC21 등 글로벌 B2B 사이트에 등록할 경우 기업당 연간 400만원의 등록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 이들 글로벌 사이트의 초기화면에 한국상품 특별관을 구성하고 의류,전기,전자,의료,녹색 등 품목별로 상품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의 알리바바닷컴과 별도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온라인 수출 관련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중기청은 중소기업 수출 관련 인력 1000명과 미취업자 및 퇴직 인력 2000명 등 연간 3000명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중기청은 국내 B2B 사이트인 EC21과 EC플라자 등을 해외 민간 네트워크와 연계해 육성하고 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온라인 수출 지원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청장은 "온라인 수출은 비용,시간,인력 등의 제약이 덜한 만큼 2013년 14조6000억달러로 추정되는 관련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