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터치스크린 부품업체인 멜파스가 200%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멜파스는 보통주와 우선주(비상장) 1주당 2주씩 나눠주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20일이며,2영업일 전인 16일까지 멜파스 주식을 사면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이로써 멜파스 보통주는 528만2501주에서 1584만7503주로,우선주는 46만6666주에서 139만9998주로 늘어난다. 신주 상장일은 내달 25일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멜파스의 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정지 직전 주가는 전날보다 7.39%(4300원) 오른 6만2500원이었다.

멜파스의 무상증자 재원은 자본잉여금 중 주식발행초과금 57억여원이다. 멜파스 관계자는 "최근 하루 거래량이 10만주 미만일 때가 많을 정도로 거래가 부진해 유동성을 늘리려고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주가 안정을 통해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이같이 높은 비율의 무상증자는 상장폐지와 관련,개선기간이 진행 중인 에어파크(옛 트루맥스)가 실시한 600% 무상증자를 빼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상증자는 보통 기존 발행 주식의 30~100%를 새로 발행하는 규모로 행해진다. 멜파스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이 같은 대규모 무상증자가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멜파스는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 모듈을 생산해 삼성전자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 962억원,영업이익 125억원을 올렸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25.74%이며 파트너스벤처캐피탈(6.38%) 플래티넘인베스트먼트(5.57%) 등 투자회사들이 주요 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