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국 지하철 역사 전체에 와이파이(무선랜)를 구축했다.

KT는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322개 역사,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광역시 지하철 202개 역사 전체에 와이파이 구축을 끝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7월 말 서울과 수도권 환승 역사와 광주에서 와이파이 구축을 시작한 뒤 한 달 만이다. 이대산 무선네트워크 본부장은 "출퇴근 시간대에 와이파이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하철 운행 차량에도 와이파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내달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서울 지하철 2 · 5 · 8 호선 운행 차량을 대상으로 와이파이를 구축한 뒤 나머지 지하철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항버스와 광역버스에도 와이파이를 설치한다.

KT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예상보다 빨리 늘어나자 와이파이존 설치에 힘쏟고 있다. 급증하는 무선 데이터 이용량을 3세대(3G) 이동통신망만으로 수용하기 힘들 것이란 예상에서다.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로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수요도 많다. KT는 현재 3만3000곳에 달하는 와이파이존을 올해 말 4만곳으로 확대한다. 내년 말에는 10만곳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와이브로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전환해 주는 '에그' 단말기 등으로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KT는 이날부터 국내 1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홍보하기 위해 전국투어에도 나섰다. 앞으로 대구(3일),부산(6일),대전(8일),광주(10일)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1000여개 회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오피스 전략을 소개하기로 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