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철도 메카' 발언에 힘입어 철도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철도 신호제어시스템 개발업체 대아티아이는 1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730원으로 마감,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철용 송 · 배전 부품을 만드는 세명전기 역시 상한가인 6570원에 장을 마쳤다.

철도레일용 철강업체 삼현철강(8.0%)과 대호에이엘(7.41%)도 급등세를 보였다. 국내 1위 철도차량업체 현대로템에 브레이크 시스템을 공급하는 하이록코리아는 6.42% 상승했다. 교통 시스템업체인 리노스(11.11%)와 비츠로시스(2.29%)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철도주들은 이 대통령이 이날 KTX망 구축전략 보고회의에서 "전국 1시간30분 거리의 철도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진정한 철도기술의 메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크게 고무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 장세가 지속된 데다 정보기술(IT)주의 업황에 대한 우려로 코스닥시장이 힘을 잃은 상황이라 정부의 정책 발표에 관련주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실적이 나올 때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정부가 철도 육성 의지를 확실히 보인 만큼 철도주를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