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5, 3개월 연속 YF쏘나타 따돌려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가 지난달 국산차 단일모델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올 들어 아반떼가 월 판매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아반떼는 8월 한 달간 총 9122대를 판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기아자동차 K5(8082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신형 아반떼는 지난 8월까지 사전 계약 대수만 3만여 대를 돌파하는 등 최근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아반떼HD(4727대)의 판매실적과 합산하면 지난달 아반떼는 총 1만3849대를 판매, 쏘나타NF(1465대) 및 YF 쏘나타(7831대) 합산 판매량(9296대)를 압도했다.

신차 출시 이후 2개월 연속 단일모델 판매순위 1위를 고수하던 기아차 K5는 아반떼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달 K5는 올 들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형제 세단' YF쏘나타를 3개월 연속 따돌렸다.

한편 아반떼와 쏘나타가 출시된 후 현대차의 대형 고급차 라인업은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1717대)는 지난달보다 18.8%, 제네시스(1692대)는 24% 각각 감소했다. 또한 신형 에쿠스 판매량(1075대)도 7월 대비 16.7% 감소하는 등 고급차 수요가 줄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의 투입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소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원래 신형 그랜저는 올 연말쯤 출시 계획이었으나 최종 품질 검증을 거쳐 11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10월 말부터는 신형 그랜저의 본격적인 판촉 준비는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