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일 한진해운에 대해 불확실성이 주가에 거의 반영됐다며 매수B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컨테이너 운송 최고 성수기인 3분기에 부과되는 성수기 할증료가 원활하게 부과되고 있지만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주가가 두달째 조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비수기 진입 이후 운임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성수기 진입 이후에도 큰 폭의 물동량 증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엄 애널리스트는 "성수기 할증료가 부과되는 3분기 이후 할증료 부과 기간이 종료될 경우 분명 컨테이너 시장운임은 하락한다"며 "이번 시즌에 성수기 할증료 명목으로 부과된 운임은 미주노선의 경우 1TEU 당 약 400달러, 구주노선의 경우 1TEU 당 약 200~300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만약에 이 운임이 비수기에 전면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면 한진해운의 총운항단가는 현수준인 1650달러 수준에서 1300달러 가까이 하 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진해운의 1분기 말 총노선단가가 약 1350달러 수준이고 현재주가 또한 3월 평균 주가수준과 동일하기 때문에 운임하락 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진단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계절적인 비수기에 진입하고 운임 하락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중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격측면에서의 메리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현주가는 2011년 기준 PBR로 0.8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009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2009년의 경우 공급은 증가하고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수요와 공급괴리율이 거의 사상 최대인 시점이었다.

그는 2011년 컨테이너 해상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일반적인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돼 현재 수준의 가격은 저가메리트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