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2일 CJ CGV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최찬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 CGV가 2015년까지 60개점을 중국에 오픈한다는 계획 아래 올 하반기 4~5개점을 열 예정"이라며 "100개점 이상으로 중국 상위 3개 사업자 안에 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오는 17일 오픈 예정인 베이징 CGV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올림픽 스타디움에 8개관을 보유하고 있는데, 서울 영등포점과 비슷할 정도로 대규모이기 때문이다.

그는 "연계 쇼핑몰 크기는 코엑스의 3배에 이른다"면서 "CGV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에서 1개관을 오픈할 때 50%의 지분을 기준으로 20억원이 드는데, 1년만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고 있어 중국의 투자 확대는 매우 합리적인 결정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중국 내 사업 파트너인 조인트 벤처(JV)는 대부분 재무적 투자자(FI)여서 배당에 관심이 많고 한 개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아 정치적 리스크도 적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계획대로 60개점이 모두 가동될 2016년의 수익을 추정해보면 매출은 3381억원, 순이익은 423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가운데 49%인 211억원을 CJ CGV의 지분법으로 인식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