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일 삼성엔지니어링이 라스 알주르 담수 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했지만 플랜트 시장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1일 두산중공업은 17억60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 라스 알주르 담수 프로젝트 LOA(수주통보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라스 알주르 발전 담수 플랜트는 2400MW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와 2억2600만 갤론 담수 공장을 라스 알주르에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IBK증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담수 플랜트 부문에 일본 사사꾸라 사와 컨소시엄으로 최저가에 입찰해 있어 수주가 유력시되던 상황이었다.

이 증권사 윤진일 연구원은 "발주처인 Saline Water conversion Corporation이 두산중공업을 선택하게 된 것은 두산중공업의 MSF방식(증발방식)을 선호했을 가능성과 대형 담수플랜트 시공 경험이 없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일본 사사꾸라보다 시공실적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을 신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라스 알주르 담수 플랜트 실주(失注)에도 불구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철강, 발전, 담수 등 신사업 분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중이어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윤 연구원은 밝혔다.

또 8월말 현재 5조5000억원 수주를 확보했고 주요한 프로젝트 대부분이 순조롭게 진행중이어서 목표하는 11조원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2500여명에 달하는 설계인력과 사업부별 조직 개편으로 장기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