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용 제품의 가격인하 여부가 철강주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는 포스코가 내수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 상승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최근 반등장에서도 소외되며 전날에는 20포인트가 넘는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4분기 원료 계약 가격이 인하되면서 국내 내수 가격의 기준이 되는 포스코의 4분기 제품 가격 인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철강주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4분기 내수가격을 추석연휴 전후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1일 일본 철강업체들은 세계 최대 점결탄 생산업체인 BMA와 4분기 점결탄 가격을 전분기 대비 7% 인하 수준으로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철강제품의 원가는 직전분기 대비 t당 약 4만5000원~5만원으로 인하될 것"이라며 "포스코의 4분기 내수 가격 주요 변수는 9월 중국을 비롯한 국제 철강가격 동향, 원료가격 인하폭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철강유통가격 동향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내수 가격이 원가 상승분을 100% 반영하지 못했고 중국 철강가격 반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포스코가 4분기 내수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할 가능성은 낮으며 동결 내지 소폭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4분기 내수가격을 전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발표하면 코스트푸시(Cost push)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어 철강업종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시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철강 스팟 가격이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의 3분기 가격인상이 원가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4분기 내수가격은 인하보다는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사흘만에 반등하며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전날보다 1.14% 오른 4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