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태풍 '곤파스'가 예상보다 빨리 상륙한 가운데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출근길 상황과 안전대책 등의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했다.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 운행중단 소식이나 교통사고 속보 등을 끊임없이 자발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모습이다.

아이디 '@serapmate'는 "지하철 운행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기차 연착인가? (1호선) 오산역인데 사람들이 엄청 줄서있다"는 메시지를 올렸고, 아이디 '@sorah22'도 오전 5시26분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운행 중단 소식을 전파했다.

아이디 '@badromance65'는 "대박. 쓰러진 가로수에 523번 버스안 승객이 다쳤다.

아침부터 피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보다니 무섭다"며 피해 소식도 퍼뜨렸다.

"서울외곽선 성남영업소 3km 전방(판교-->구리방향) 트레일러 전복 4차선 차단중입니다.출근차량들은 판교ic로 우회하세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에 코레일도 직접 "전차선 단전과 방음벽 전도로 인해 KTX를 비롯한 여객열차와 전동열차 운행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는 메시지를 올리는 등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열차운행 상황을 공지하고 있다.

태풍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속속 올라왔다.

한 시민이 "강풍에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고 있습니다.신문지에 물을 적셔서 유리창에 붙이면 깨짐이 방지된다네요"라고 트위터에 올린 글은 삽시간에 퍼져나가면서 호응을 얻었다.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휴대폰으로 리트윗된 정보를 확인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교통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얻고 있다.

아이디 '@leeman21c'는 "트위터는 어느 뉴스나 속보보다 소식에 현장감이나 속도감이 뛰어나다"며 "태풍피해는 안타깝지만 트위터라는 이 네트워크의 사실감에 놀라고 있다"며 감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