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억원 규모 LPG 충진 플랜트 공사..중동지역 수주경쟁력 강화
발전∙정유∙담수 플랜트에 이어 가스 플랜트 수주로 기술력 입증


한화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처음으로 23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은 지난 1일 쿠웨이트 국영석유저장회사인 KOTC(Kuwait Oil Tanker Company)가 발주한 LPG Filling Plant(LPG 충진 플랜트) 공사에 대한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도인 쿠웨이트시티 북부 30Km 지점에 위치한 움알아이쉬(Um Al-Aish) 지역에 6기의 LPG 저장탱크와 LPG 충진시설, 부대시설을 신규로 건설하는 공사로 약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서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발주처인 KOTC는 한화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을 높이 평가해 이탈리아, 인도, 프랑스 등 세계 유수의 5개 건설사들과의 경쟁입찰에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한화건설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수주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인 가스 플랜트 분야에 대한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해외 발전 ∙ 정유 ∙ 담수플랜트 등에 이어 가스 플랜트 사업에 이르기까지 해외플랜트 분야의 폭넓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는 세계 4대 산유국으로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등을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발주처인 KOTC는 쿠웨이트 정부기관으로부터 LPG 공급을 허가받은 유일한 국영기업이다.

한화건설은 이번에 KOTC사로부터 발주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향후 지속적으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쿠웨이트 시장에서의 수주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은 “이번 쿠웨이트 LPG 충진 플랜트 공사수주는 향후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쿠웨이트는 물론 중동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발전 및 정유 ∙ 담수 플랜트에 이어 고부가가치 산업인 가스 플랜트로 사업범위를 확장해 해외플랜트 분야의 폭넓은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 KOTC 본사에서 개최된 계약식에는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과 KOTC의 나빌 모하메드 브리슬리 회장을 비롯, 주 쿠웨이트 문영한 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