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떨어진 1179원에 장을 시작,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거래 회피심리가 줄어들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급락에 따른 부담감으로 한때 1180원대로 복귀하기도 했다. 오전 10시7분 현재 1179.8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발표된 중국, 호주의 경기지표 호조에 이어 밤사이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경지지표 개선에 급등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54.75포인트(2.54%) 상승한 10269.47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96포인트(2.95%) 오른 1080.29를, 나스닥 지수는 62.81포인트(2.97%) 뛴 2176.84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는 56.3을 기록, 전달보다 0.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7 하락할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뒤집는 결과다. ISM 제조업 지수 50 이상은 경기확장을, 50 미만은 경기둔화를 의미한다.

전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ELP)가 발표한 중국의 8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는 지난달보다 0.5 오른 51.7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고용상황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 고용분석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는 8월 미국 민간부문의 일자리 수가 1만개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 증시 급등세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이며 장을 출발했다. 오전 10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 이상 오른 1775선을, 코스닥지수는 0.8%가량 뛴 473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80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84.42엔에 거래 중이다.

밤사이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1.99달러(2.8%) 오른 배럴당 73.91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