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장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오름폭을 축소하고 있다. 호재가 선반영된데다, 투자자들도 관망세를 취하고 있어 상단 저항선으로 작용해온 코스피 1790선을 뚫기가 쉽지 않다.

2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1포인트(0.21%) 오른 1768.40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 증시의 2%대 급등에 힘입어 개장 직후 178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탄력이 약해지면서 1770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2.84포인트(0.60%) 오른 472.59를 나타내고 있어, 1%대 상승하던 장 초반에 비해 오름폭을 축소한 상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제조업지표 호조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한 이후 약 60포인트가 오르면서 선방영된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것에 비춰보면 글로벌 경기가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확신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어 시장 에너지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현재 127억원 매도우위다. 개인 역시 매물을 쏟아내며 969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기관은 948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대량 순매수가 들어왔던 전날과 달리 프로그램은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을 통해 102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이 중 차익거래는 7억원, 비차익거래는 94억원 매수우위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유통,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이 상승중이며, 운수장비, 건설 업종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포스코,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한국전력이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KB금융은 하락중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