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위 김대현 "파5홀서 12타라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메리츠솔모로오픈 1R
OB 4번…권명호는 파4홀서 10타
OB 4번…권명호는 파4홀서 10타
한국프로골프 시즌 상금랭킹 1위 김대현(22 · 하이트).그가 코스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솔모로CC에서 혼쭐이 났다. 파5홀에서 12타를 치는 수모를 당한 것.한 홀에서 파보다 7타를 더 치는 것을 '셉튜플(septuple) 보기'라고 부른다.
2일 솔모로CC 퍼시먼 · 체리코스(파71 · 6771야드)에서 열린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2언더파로 잘나가던 김대현이 6번홀(파5)에서 급제동이 걸렸다. 길이 526야드의 내리막 도그레그 구조인 이 홀은 장타력보다 정확성을 필요로 하는 곳.김대현의 티샷이 OB가 났다. 두 번째 티샷(3타째)을 페어웨이에 떨군 김대현은 OB를 만회하려는 나머지 곧바로 그린을 노렸다. 그러나 불운은 이어졌다. 그곳에서 세 번의 샷(네 번째,여섯 번째,여덟 번째 샷)이 연달아 OB로 날아갔다. 열 번째 샷은 그린에 못 미쳤고,열한 번 만에 그린에 오른 김대현은 1퍼트로 마무리했다. OB 네 방이 한참 잘나가던 김대현을 수렁으로 몰아간 것.김대현은 후반 들어 또 다른 파5홀인 16번홀(체리코스 7번홀)에서는 트리플 보기인 8타를 적어냈다. 한국의 '간판 장타자'가 파5홀에서만 10타를 잃은 것.김대현은 7오버파 78타를 기록,100위 밖으로 처졌다.
프로 8년차인 권명호(26 · 삼화저축은행)는 국내 골프장 파4홀 가운데 어려운 홀로 꼽히는 14번홀(체리코스 5번홀)에서 6오버파 10타를 쳤다. 이 홀은 길이가 473야드(430m)로 긴 편인데다 티샷은 그늘집을 넘겨 쳐야 하고 볼 낙하지점도 좁다. 드라이버샷을 잘 날려도 오른쪽으로 파고들어온 숲을 넘겨 200야드가량의 두 번째 샷을 해야 한다. 권명호 역시 OB와 러프를 전전한 끝에 '섹스튜플(sextuple) 보기'를 하고 말았다. 권명호 외에도 권태규는 4번홀에서,김국환은 11번홀(이상 파4)에서 10타를 기록했다.
솔모로CC에서 유난히 '빅 넘버'가 많이 나오는 것은 코스 전장은 짧지만 페어웨이 폭은 좁고 처마 높이의 벙커가 많기 때문이다. 이승호(24 · 토마토저축은행)는 5언더파(버디7,보기2) 66타를 쳐 선두에 나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2일 솔모로CC 퍼시먼 · 체리코스(파71 · 6771야드)에서 열린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2언더파로 잘나가던 김대현이 6번홀(파5)에서 급제동이 걸렸다. 길이 526야드의 내리막 도그레그 구조인 이 홀은 장타력보다 정확성을 필요로 하는 곳.김대현의 티샷이 OB가 났다. 두 번째 티샷(3타째)을 페어웨이에 떨군 김대현은 OB를 만회하려는 나머지 곧바로 그린을 노렸다. 그러나 불운은 이어졌다. 그곳에서 세 번의 샷(네 번째,여섯 번째,여덟 번째 샷)이 연달아 OB로 날아갔다. 열 번째 샷은 그린에 못 미쳤고,열한 번 만에 그린에 오른 김대현은 1퍼트로 마무리했다. OB 네 방이 한참 잘나가던 김대현을 수렁으로 몰아간 것.김대현은 후반 들어 또 다른 파5홀인 16번홀(체리코스 7번홀)에서는 트리플 보기인 8타를 적어냈다. 한국의 '간판 장타자'가 파5홀에서만 10타를 잃은 것.김대현은 7오버파 78타를 기록,100위 밖으로 처졌다.
프로 8년차인 권명호(26 · 삼화저축은행)는 국내 골프장 파4홀 가운데 어려운 홀로 꼽히는 14번홀(체리코스 5번홀)에서 6오버파 10타를 쳤다. 이 홀은 길이가 473야드(430m)로 긴 편인데다 티샷은 그늘집을 넘겨 쳐야 하고 볼 낙하지점도 좁다. 드라이버샷을 잘 날려도 오른쪽으로 파고들어온 숲을 넘겨 200야드가량의 두 번째 샷을 해야 한다. 권명호 역시 OB와 러프를 전전한 끝에 '섹스튜플(sextuple) 보기'를 하고 말았다. 권명호 외에도 권태규는 4번홀에서,김국환은 11번홀(이상 파4)에서 10타를 기록했다.
솔모로CC에서 유난히 '빅 넘버'가 많이 나오는 것은 코스 전장은 짧지만 페어웨이 폭은 좁고 처마 높이의 벙커가 많기 때문이다. 이승호(24 · 토마토저축은행)는 5언더파(버디7,보기2) 66타를 쳐 선두에 나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