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종목별 '쏠림' 현상에 투자자도 애널도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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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종목과 업종별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장 대응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주도주 없이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한발 빠른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오르는 종목만 오르면서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일 코스피시장은 전날 미국 증시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미국발 훈풍을 무색케 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과 매수 주체의 부재에도 20포인트 넘게 올랐던 장과 뚜렷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시장이 호재와 악재에 한발 앞서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커지고 있고, 외국인은 이날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아 증시 방향잡기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의 주도주는 지난달 엔고 수혜주와 화학주에서 재빠르게 유통과 내수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유통업종이 2% 이상 오르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광주신세계, 호텔신라 등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종목별 · 업종별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투자자 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들의 시장 대응도 어려워지고 있다. 오르는 종목만 계속 오르면서 주가가 목표주가를 순식간에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종의 한 애널리스트는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어서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 주가가 순식간에 오르면서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지 하루만에 다시 목표주가를 고민해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나 모멘텀에 좋더라도 외국인과 기관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만 오르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종목별 ·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발빠른 순환매 업종 대응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제시하고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변동성 장세 탓에 시세의 연속성은 떨어지고 있지만 비관론의 약화와 소외주의 키 맞추기 흐름을 고려할 때 금융, 건설 등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모이고 있는 전통 내수주나 경기민감주인 IT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흐름이 글로벌 증시의 단기적인 등락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제지표 발표 결과와 글로벌 시장 반응에 따라 탄력적으로 매매강도를 조절해 나가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며 "20일선과 1760선의 지지여부에 따라 발빠른 매매전략에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2일 코스피시장은 전날 미국 증시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미국발 훈풍을 무색케 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과 매수 주체의 부재에도 20포인트 넘게 올랐던 장과 뚜렷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시장이 호재와 악재에 한발 앞서 반응하면서 변동성은 커지고 있고, 외국인은 이날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아 증시 방향잡기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의 주도주는 지난달 엔고 수혜주와 화학주에서 재빠르게 유통과 내수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유통업종이 2% 이상 오르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광주신세계, 호텔신라 등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종목별 · 업종별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투자자 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들의 시장 대응도 어려워지고 있다. 오르는 종목만 계속 오르면서 주가가 목표주가를 순식간에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종의 한 애널리스트는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어서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 주가가 순식간에 오르면서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지 하루만에 다시 목표주가를 고민해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나 모멘텀에 좋더라도 외국인과 기관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만 오르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종목별 ·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발빠른 순환매 업종 대응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제시하고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변동성 장세 탓에 시세의 연속성은 떨어지고 있지만 비관론의 약화와 소외주의 키 맞추기 흐름을 고려할 때 금융, 건설 등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모이고 있는 전통 내수주나 경기민감주인 IT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흐름이 글로벌 증시의 단기적인 등락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제지표 발표 결과와 글로벌 시장 반응에 따라 탄력적으로 매매강도를 조절해 나가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며 "20일선과 1760선의 지지여부에 따라 발빠른 매매전략에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