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투자판단을 돕기 위해 코스닥 업체들을 상대로 공시의무 이행실태를 집중 감시키로 했다.

2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집중관리 대상법인들을 중심으로 △정보수집 등 사전 모니터링 강화 △공시의무 이행실태 점검 △기공시내용의 실제 이행여부 확인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집중관리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종래 부실기업들의 경우 경영권 분쟁, 횡령·배임 발생, 재무·영업실적 저조 등 부실화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부실징후 관련 정보가 적시에 공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저해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

거래소는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집중관리 대상기업들에 대해 '2009년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중심으로 공시의무 이행실태를 점검, 10개사에서 총 13건의 공시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이 중 스멕스 아이디엔 에이스하이텍 유비트론 히스토스템 등 5개사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으며, 앞으로 이들 업체의 소명절차 등을 거쳐 공시위원회에서 불성실 지정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반기보고서 등을 통해 공시위반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 실시해 기 공시한 사항의 실제 이행여부를 확인해 나갈 것"이라며 "불성실공시 근절 및 투자자에 대한 적시 정보제공이 이뤄지도록 관련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