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유럽의 첫 인류가 일상적인 식사로 사람 고기를 먹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인류 진화 국립연구소가 그란 돌리나 동굴에서 발견된 뼈 화석을 조사한 결과, 80만년 전 석기시대 인류에게 식인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사슴, 양 등 동물뼈 사이에서 11세 미만의 아이뼈와 청년의 뼈를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뼈에 남아 있는 돌 연장 자국을 통해 석기시대 인류가 사람을 학살하고 식량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사람의 골수뼈 안 쪽에도 이러한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 희생자들의 뇌도 식량으로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의 조제 마리아 버뮤즈 더 카스트로씨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통해 "아마도 그들은 두개골을 쪼개 뇌를 뽑아 먹었을 것"이라며 "뇌는 좋은 식품이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석기시대 인류가 적대관계에 있는 부족이나 방어능력이 떨어지는 어린 아이들을 살해해 그들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