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내부 벽체와 싱크대,화장실 등을 공장에서 미리 조립한 뒤 완성된 건물 구조체에 집어넣어 공동주택을 짓는 신개념 공법이 정부 인증을 받았다. 조립식 주택이 대량 생산될 수 있는 길이 열려 도시형 생활주택,고시원,오피스텔 등 도심 소형주택 공급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호화유람선(크루저) 객실을 생산하는 스타코㈜가 신청한 크루저형 주택이 중앙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내 유일의 공업화주택으로 인정됐다고 2일 밝혔다.

공업화주택이란 주택 주요 구조부의 전부 또는 일부를 모듈 형태로 공장에서 미리 생산, 현장에서 조립하는 주택을 말한다. 1992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삼성물산이 한 차례 인정받았으나 5년간 인정 유효기간이 지나 스타코 제품이 유일한 인증주택이 됐다.

크루저형 주택은 철재 기본구조체,내화단열재,차음재,내부마감재,주방 · 화장실 및 수납장,전기설비,소방안전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벽체와 천장,욕실 등은 크루저 선실에 적용하는 패널기술을 이용한 건축용 철강재로 이뤄져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