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2일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상생협력 방안을 내놨다. 채용 및 사회적 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미소금융 규모도 확대키로 했다. 이날 SK의 상생 방안 발표로 4대 그룹의 상생 추진 계획이 모두 윤곽을 드러냈다.


◆핵심은 협력사 경쟁력 강화

SK의 상생 협력 방안의 초점은 협력사 경쟁력 강화에 맞춰졌다. "잡은 물고기를 잘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평소 신념에 따른 것이다.

우선 IT(정보기술) 분야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중소기업의 사업 · 기술 상용화 및 1인 창조기업 창업,공동 사업화,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으로 투자금은 향후 20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협력업체 연수시설인 상생 아카데미를 개방하고,상생펀드도 문호를 열기로 했다. 펀드 규모도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모든 관계사의 현금 결제 시기를 7일 이내로 당기기로 결정했다.

◆올해 채용 2600명으로 확대

일자리 확대 방안도 내놓았다. 올해 채용인원은 연초 계획에 비해 30% 증가한 전체 26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입사원은 1000명으로 확대해 하반기에만 700명을 더 뽑기로 했으며,경력사원도 상반기와 같은 규모인 800명을 추가 선발키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각사별 신규사업이 확대되면서 규모를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6000여개로 늘린 사회적 일자리는 2012년까지 1만여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SK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수를 현재 2개에서 2012년까지 28개로 늘릴 계획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