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옛 명성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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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미국 벤처 투자를 주도하는 실리콘밸리가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 시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벤처투자의 45%가 실리콘 밸리 소재 기업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해 실리콘밸리 기업이 벤처투자에서 차지한 비중은 39%였다.새로 기업을 창업하기 보다는 성장 초기 단계 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넣으려는 펀드들이 급증하면서 실리콘밸리가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올 상반기 미국 내 벤처투자액은 113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4% 증가했다.건수로도 20% 늘어났다.
물론 전반적인 미국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탓에 예전에 벤처 붐이 불었을 때와 비교할 순 없지만 적어도 벤처 산업이 바닥을 치고 다른 산업에 비해 먼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새너제이,산타클라라 등 실리콘밸리 도시에 있는 상점주들도 올초에 비해 업황이 다소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보다는 나아지는 추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실리콘 밸리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높은 실업률과 주택시장 침체 영향을 받고 있지만 벤처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2분기 분야별로 살펴보면 바이오(20%) 및 의료기기(12%)와 소프트웨어(16%),재생에너지(20%) 분야에 벤처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분기 환경기술 분야 투자액은 전분기 대비 두배를 넘어서며 벤처 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보기술과 반도체 관련 투자는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교육 관련 신설사들도 투자금 유치가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실리콘밸리에 있는 교육 전문 온라인 업체인 유다미(Udemy)는 최근 30만달러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지 5주 만에 11명의 벤처투자자들로부터 총 100만달러 이상을 모았다.팔로알토에 있는 유다미는 추가로 확보한 자금으로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실리콘밸리에 근거를 두고 있는 벤처투자 회사는 370여개로,이 중 5개사는 한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DFJ아테나는 실리콘밸리 최초의 한국 전용펀드로 1억달러 규모의 한국 펀드를 운용 중이다.인텔캐피탈은 2001년부터 한국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와이어리스와 인터넷 서비스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스톰 벤처는 한국 내 벤처회사에 투자해 연 평균 35%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블루런벤처는 실리콘밸리 벤처회사 중 한국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이 밖에 알토스벤처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스마트TV 개발자 회의에 참석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인 잭 쿠피악씨는 “삼성전자처럼 플랫폼을 개방해 앱 개발을 유도하는 메이커가 늘어날수록 실리콘밸리의 벤처사업가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너제이(캘리포니아)=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2일(현지 시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벤처투자의 45%가 실리콘 밸리 소재 기업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해 실리콘밸리 기업이 벤처투자에서 차지한 비중은 39%였다.새로 기업을 창업하기 보다는 성장 초기 단계 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넣으려는 펀드들이 급증하면서 실리콘밸리가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올 상반기 미국 내 벤처투자액은 113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4% 증가했다.건수로도 20% 늘어났다.
물론 전반적인 미국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탓에 예전에 벤처 붐이 불었을 때와 비교할 순 없지만 적어도 벤처 산업이 바닥을 치고 다른 산업에 비해 먼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새너제이,산타클라라 등 실리콘밸리 도시에 있는 상점주들도 올초에 비해 업황이 다소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작년보다는 나아지는 추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실리콘 밸리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높은 실업률과 주택시장 침체 영향을 받고 있지만 벤처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2분기 분야별로 살펴보면 바이오(20%) 및 의료기기(12%)와 소프트웨어(16%),재생에너지(20%) 분야에 벤처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분기 환경기술 분야 투자액은 전분기 대비 두배를 넘어서며 벤처 시장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보기술과 반도체 관련 투자는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교육 관련 신설사들도 투자금 유치가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실리콘밸리에 있는 교육 전문 온라인 업체인 유다미(Udemy)는 최근 30만달러의 투자금 유치에 나선지 5주 만에 11명의 벤처투자자들로부터 총 100만달러 이상을 모았다.팔로알토에 있는 유다미는 추가로 확보한 자금으로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실리콘밸리에 근거를 두고 있는 벤처투자 회사는 370여개로,이 중 5개사는 한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DFJ아테나는 실리콘밸리 최초의 한국 전용펀드로 1억달러 규모의 한국 펀드를 운용 중이다.인텔캐피탈은 2001년부터 한국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와이어리스와 인터넷 서비스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스톰 벤처는 한국 내 벤처회사에 투자해 연 평균 35%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블루런벤처는 실리콘밸리 벤처회사 중 한국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이 밖에 알토스벤처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스마트TV 개발자 회의에 참석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자인 잭 쿠피악씨는 “삼성전자처럼 플랫폼을 개방해 앱 개발을 유도하는 메이커가 늘어날수록 실리콘밸리의 벤처사업가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너제이(캘리포니아)=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