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일 LG이노텍에 대해 당초 기대보다 LED 수요가 약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LED 부문의 장기성장성과 카메라 모듈의 성장 등을 반영해 매수A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분기 LED 사업부의 매출은 전분기대비 83.8% 증가하며 하반기 실적 증가를 기대했지만 7월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TV와 LCD 패널 업체들은 재고 수준을 낮췄고 이에 따라 당초 기대보다 LED 물량 증가 폭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 애널리스트는 "9월까지 이런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를 위한 재고 구축 수요가 발생하는 10월 이후 다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3분기 LED 사업부 매출액 추정치를 3097억원으로 기존 대비 23.8% 하향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8.6%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예상보다 약한 수요, 6월 LED 신공장(파주) 양산 시작으로 3분기 LED 사업부의 가동률은 2분기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외주로 생산되던 LED 칩의 자작 비중 증가로 이익률 감소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고객다변화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물량 증가로 SnO(Sensor & Optic) 사업부는 실적 증가 폭이 당초 기대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 채택된 해외 A업체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이후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해 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다른 해외 휴대폰 업체 M의 경우에도 8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 모듈이 하반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전략 거래선도 스마트폰을 본격 출시해 물량 증가 및 고화소급 카메라 모듈 비중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신영증권은 SnO 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분기 1059억원에서 3분기 2282억원으로 11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률 측면에서도 전분기 한자릿수 초반의 적자에서 한자릿수 중후반의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ED 사업부의 낮아진 기대치를 SnO 사업부가 만회를 할 것이란 관측이다.

신영증권은 LG이노텍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8%와 12%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4조2600억원, 영업이익 3136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만5276원, 1만4737원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