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이스' 33.3%로 최고…국내형보다 해외형이 짭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채권형 펀드 수익률 살펴보니
채권형 펀드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횡보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채권형 펀드는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금리인상 추세에 따라 일정 부분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지만 아직까지 투자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5763억원이 순유입됐으며, 해외 채권형 펀드에도 1168억원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8780억원)와 해외 주식형 펀드(9209억원)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 들어서도 채권형 펀드에는 국내와 해외를 합쳐 총 3조2220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15조6880억원이 환매됐다.
채권형 펀드에 자금유입이 이어지는 것은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앞선 성과를 내고 있는 덕분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16%로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의 평균(4.52%)을 웃도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주식형을 앞선 것은 지난 7월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장기물 위주로 오히려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리 인상 후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52%에서 4.02%(이하 2일 기준)로 하락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미 금리 인상가능성이 채권가격에 선반영된 터라 금리 인상 후 단기물에만 약간의 충격이 있었을 뿐 중장기물의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금리하락에 따라 채권값이 상승했고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형 펀드의 선전은 해외채권형 펀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78%에 달한다. 국내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한화에이스채권06-1'펀드가 연초 이후 33.30%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미래에셋퇴직플랜1'이 6.85%의 성적으로 뒤를 이었으며 '삼성ABF코리아인덱스'(6.61%),'미래에셋엄브렐러증권전환형'(6.51%)도 좋은 성과를 냈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는 'AB글로벌고수익'펀드가 10.26%의 고수익을 올렸으며 '푸르덴셜아시아달러1'(10.18%),'하이이머징마켓본드1'(9.84%)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채권형 펀드가 올 들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불안요인이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고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상승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채권형 펀드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추세에 있다는 점은 분명하므로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5763억원이 순유입됐으며, 해외 채권형 펀드에도 1168억원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8780억원)와 해외 주식형 펀드(9209억원)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갔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 들어서도 채권형 펀드에는 국내와 해외를 합쳐 총 3조2220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15조6880억원이 환매됐다.
채권형 펀드에 자금유입이 이어지는 것은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앞선 성과를 내고 있는 덕분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16%로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의 평균(4.52%)을 웃도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주식형을 앞선 것은 지난 7월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장기물 위주로 오히려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리 인상 후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52%에서 4.02%(이하 2일 기준)로 하락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미 금리 인상가능성이 채권가격에 선반영된 터라 금리 인상 후 단기물에만 약간의 충격이 있었을 뿐 중장기물의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금리하락에 따라 채권값이 상승했고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형 펀드의 선전은 해외채권형 펀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78%에 달한다. 국내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한화에이스채권06-1'펀드가 연초 이후 33.30%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미래에셋퇴직플랜1'이 6.85%의 성적으로 뒤를 이었으며 '삼성ABF코리아인덱스'(6.61%),'미래에셋엄브렐러증권전환형'(6.51%)도 좋은 성과를 냈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는 'AB글로벌고수익'펀드가 10.26%의 고수익을 올렸으며 '푸르덴셜아시아달러1'(10.18%),'하이이머징마켓본드1'(9.84%)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채권형 펀드가 올 들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불안요인이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고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상승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채권형 펀드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추세에 있다는 점은 분명하므로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