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경제 지표 호전 소식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그러나 3일 새벽(현지시간)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둬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분위기가 뚜렷하다.

코스피지수는 3일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2.63포인트(0.15%) 오른 1778.36을 기록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제조업 주문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전 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6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전날 949억원에 이은 이틀 연속 순매수다.2일 2003억원 순매수했던 기관은 소폭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투신 증권 연기금 등은 주식을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포스코 LG화학 삼성생명 등은 하락했고,현대중공업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은 1~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상훈 사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회사 측으로부터 고소 당한 영향으로 신한지주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골드만삭스 CLSA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시장에서 우려하는 ‘라응찬 회장 사임’이 현실화된다면 후임 경영진이 시장에서 인정받기까지 CEO 프리미엄이 사라질 수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현 사안보다는 라 회장의 거취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보다 호전됐지만 일부 지표의 개선만으론 경기 둔화 우려가 쉽게 걷히지는 않는 것 같다” 며 “미국의 8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