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사흘째 상승하며 480선을 눈앞에 뒀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지난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코스피보다 시원스러운 상승세를 펼쳤다.

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30포인트(1.12%) 오른 478.30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 소식에 강세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큰 변동 없이 오름폭을 유지했다. 장 막판에는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0.2%대 상승에 그친 코스피 지수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장중 내내 '사자'를 외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사모았다. 순매수 규모도 지난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관이 492억원, 외국인이 342억원 매수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나흘째 매도를 하면서 대량으로 매물을 내놨다. 이날 811억원 순매도를 하며 지난 5월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메가스터디, 동서가 상승했다. OCI머티리얼즈, 다음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주춤했던 게임주들에 매기가 몰렸다. 중국 시장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네오위즈게임즈가 7.33% 급등했고, CJ인터넷은 5.88%, 와이디온라인은 8.05%, 액토즈소프트는 3.55% 올랐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승했던 엔씨소프트가 주춤한 반면,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그 동안 못 올라갔던 종목이 관심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공개로 태블릿PC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일진디스플레이가 11.25% 급등했다. 웅진씽크빅, 프롬써어티, 게임빌, 컴투스, 다산네트웍스도 3%대 강세였다.

SBS콘텐츠허브는 스마트TV 수혜주로 꼽히면서 13.73% 치솟았다.

반면 우경철강은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상한가 14개를 포함한 518개 종목이 올랐고, 377개 종목은 하락했다. 12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