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이 처음으로 설립됐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분당 정자동에 있는 '한솔5단지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1156세대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성남시로부터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솔5단지는 안전진단과 건축심의，개발행위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2013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공급면적 56~99㎡인 주택 크기가 85~132㎡로 넓어진다.

동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참여해 1층을 필로티(벽 없이 기둥만 있는 구조)로 한 지상 16~26층 규모의 '센트레빌-아이파크' 단지로 조성한다. 주차 대수는 세대당 0.4대에서 1.5대로 3배 이상 늘어나 고질적인 주차난이 해결될 전망이다.

유동규 조합장은 "아파트 리모델링은 1980~1990년대 주택건설 때 미비했던 주거 · 환경 · 주차 · 보안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우리 아파트를 시작으로 분당의 아파트 리모델링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