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지부진한 흐름 끝에 상승…1780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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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발표, 6일 미국증시 휴장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힘빠진 모습을 보였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29포인트(0.24%) 오른 1780.02로 장을 마쳤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 호전 및 증시 상승 등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는 1780선에 복귀하며 장을 출발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2주 연속 감소했고,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7월 잠정 주택매매 지수 역시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키워 1786.04까지 올랐으나 기관과 개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상승세가 점차 약화되는 흐름이었다. 장 후반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수급상으로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이에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면서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23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 매물 부담과 함께 기관이 3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 역시 17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832억원, 비차익거래는 230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413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보험, 운수장비, 종이목재, 기계, 유통 증권 등이 올랐다. 철강금속, 화학, 음식료, 은행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를 나타낸 가운데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가 2∼3%대 강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역시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보험주들은 다음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동부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이 2∼5%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했다. 포스코, LG화학, KB금융이 내렸고, 신상훈 사장의 검찰고소가 악재로 작용한 신한지주가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IHQ는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도입에 따른 수혜 기대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농업주들이 러시아의 곡물 수출금지 연장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조비가 7% 넘게 뛰었고, 경농, 동부하이텍 등 역시 상승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사업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장중 한때 12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3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6일 노동절로 인한 미국 증시 휴장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흘 연속 상승에 따라 가격부담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증시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고, 지수 역시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최근 상승세를 나타낸 화학과 중국 정부정책 기대 종목군 등이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고, 정보기술(IT)주가 반등하는 등 일부분 포트폴리오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8월 고용지표는 인구 조사인력의 해고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러한 인구조사를 위한 임시직의 해고는 8월 지표를 끝으로 퇴장하게 된다"며 "9월 지표부터는 고용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가능성 높고, 세계 경기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한가 22개를 포함한 4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349개 종목이 내렸다. 10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29포인트(0.24%) 오른 1780.02로 장을 마쳤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 호전 및 증시 상승 등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는 1780선에 복귀하며 장을 출발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2주 연속 감소했고,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7월 잠정 주택매매 지수 역시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키워 1786.04까지 올랐으나 기관과 개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상승세가 점차 약화되는 흐름이었다. 장 후반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수급상으로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이에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면서 운수장비, 화학,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23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 매물 부담과 함께 기관이 3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 역시 17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1832억원, 비차익거래는 230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413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보험, 운수장비, 종이목재, 기계, 유통 증권 등이 올랐다. 철강금속, 화학, 음식료, 은행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를 나타낸 가운데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가 2∼3%대 강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역시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보험주들은 다음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동부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이 2∼5%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했다. 포스코, LG화학, KB금융이 내렸고, 신상훈 사장의 검찰고소가 악재로 작용한 신한지주가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IHQ는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도입에 따른 수혜 기대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농업주들이 러시아의 곡물 수출금지 연장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조비가 7% 넘게 뛰었고, 경농, 동부하이텍 등 역시 상승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사업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장중 한때 12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3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6일 노동절로 인한 미국 증시 휴장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흘 연속 상승에 따라 가격부담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증시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고, 지수 역시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최근 상승세를 나타낸 화학과 중국 정부정책 기대 종목군 등이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고, 정보기술(IT)주가 반등하는 등 일부분 포트폴리오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8월 고용지표는 인구 조사인력의 해고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러한 인구조사를 위한 임시직의 해고는 8월 지표를 끝으로 퇴장하게 된다"며 "9월 지표부터는 고용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가능성 높고, 세계 경기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한가 22개를 포함한 4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349개 종목이 내렸다. 10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