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묘지 때문에 1조4000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경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일 보건복지포럼에서 "기존에 설치된 분묘를 유지하고 신규 분묘를 설치하면서 없어지는 경제 · 공익적 가치는 올해 1조463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묘지로 쓰이는 땅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상당히 크다는 의미다.

1999년 말까지 설치된 전국 분묘 2000여만기(1007㎢)에서 1조2346억원,2000~2009년 만들어진 분묘 120만기에서 2262억원,올해 새로 설치될 분묘 약 7만3000기에서 26억8000만원의 가치가 소실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분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추가 분묘를 계속 설치하면 향후 15년간 19조4631억원,30년간 39조5284억원,45년간 60조1988억원,60년간 81조4733억원의 가치가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기준 임야 개인묘지(30㎡)1기당 가치를 연간 3만6780원,15년간 55만1700원으로 계산한 결과다. 임야 집단묘지(10㎡)의 1기당 가치는 연간 1만2260원과 15년간 18만3900원으로 설정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