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지던트 이블4'의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가 '행복한 엄마'로서의 모습을 공개했다.

3일 일본 도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은 전쟁(3D)'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딸에 대한 질문을 받자 행복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밀라 요보비치는 '레지던트 이블' 첫 출연 이후 감독인 폴 앤더슨 감독과 결혼했으며 2007년 첫 딸을 출산했다.

딸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녀는 "처음에 액션 분장을 한 내 모습을 보고 딸이 많이 놀랐다. 하지만, 내 작업을 설명해주고 나니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라며 "요즘엔 분장한 상처와 실제 상처를 구분해낸다"고 놀라워 했다.

하지만 모든 촬영장에 딸 아이를 데리고 다닐 수 없는 일.

이에 대해 그녀는 "촬영하느라 딸과 떨어져 있는 날은 집에 돌아가 딸과 놀아줘야한다. 아이가 연기하는 것을 좋아해 자기는 '공주'역을, 내겐 '나쁜엄마'역을 시킨다. 촬영에 힘들었다며 '좋은 엄마'를 시켜달라고 해도 듣질 않는다"며 딸과의 이야기를 전했다.

엄마로서 엄격한 교육관도 전했다.

그녀는 "딸이 예의 바른사람이 되길 원한다. 그래서 공손하게 부탁하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애쓴다"라며 "무작정 떼를 쓰면 절대 들어주지 않는다"라며 말했다.

이어 "둘째도 갖고 싶다. 아이를 갖기에 나이가 적지 않기에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라며 "하지만 올해 다섯 편의 작품을 하게 돼 온 가족이 유랑단 처럼 트렁크를 싸서 호텔을 전전하고 있다. 내년 초 쯤 남편과 쉬면서 2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그 때가 너무 기다려진다"며 행복한 미소로 답을 마무리 지었다.

딸 이야기에 한없이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드러낸 밀라 요보비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곧 '여전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올해 34살이다.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라며 "액션 촬영이 너무 재미있어, 영화 촬영 할때면 놀이동산에 간 기분이다. 몸은 피곤해도 너무 즐겁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밀라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은 전쟁(3D)'는 올 추석 개봉한다.

도쿄=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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