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올 가이드] 공기업‥나이ㆍ성별ㆍ학력 차별 없는 '열린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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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명 안팎 '바늘구멍'
외부인사 투입 3차면접 강화
온라인 카페서 입사정보 공유
외부인사 투입 3차면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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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공기업 취업시장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이다. 아직까지 하반기 대졸 공채 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계획이 있는 대형 공기업의 채용 규모도 20~30명 안팎에 불과하다. 상반기에 연간 목표치의 70% 이상을 뽑은 데다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2012년까지 기존 인력의 10%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신규 인력 채용이 여의치 않아서다.
하지만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찾아오는 법이다. 각 기업의 채용 시험 특성에 맞춰 차근차근 대비에 나서면 꽁꽁 얼어붙은 공기업 채용시장도 깰 수 있다. 올해 채용 일정을 잡지 못한 대다수 공기업들이 내년 상반기 동시다발적으로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낼 수 있어 실망하지 말고 자기계발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꽁꽁 얼어붙은 공기업 채용시장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1월께 14명을 뽑을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 경력직 3명을 포함해 38명을 뽑은 한국석유공사는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신입직원 채용은 아직 미정"이라며 "대졸 신입사원을 뽑아도 작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국제재무 인력 등 전문직 인력 39명을 뽑은 한국전력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학력 차별 적은 게 장점
공기업 채용에서는 나이 성별 학력 등에 대한 차별이 거의 없다. 이 같은 '열린 채용'은 2004년부터 본격화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학력 나이 제한은 헌법상 평등권 침해라며 폐지를 권고한 것이 영향을 줬다. 이미 대부분 공기업이 '열린 채용' 방식을 통해 나이와 학력을 묻지 않고 있다. 고령자라고 해도 다른 신입사원들과 같은 조건의 대우를 받고 승진 등에서도 차별이 없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대기업 못지않은 보수와 안정성 때문에 갈수록 공기업의 입사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높아진 입사문턱을 넘기 위해선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필기 면접 비중 높아
수많은 경쟁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공기업 입사에서는 필기 · 면접시험의 강도가 높다.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영어 상식 전공 논술 등 과목이 필기시험에 주로 들어간다.
공기업은 워낙 수가 많다 보니 필기시험 유형도 각양각색이지만 보통은 전공시험,일반상식,논술시험,영어시험을 공통으로 본다. 영어시험은 토익이나 토플 등의 점수로 대체하는 곳이 많지만 연구직을 뽑는 일부 공기업은 별도의 영어시험을 치른다. 전공시험은 직군마다 다르다. 연구직은 각자 전공에 따라 세분화해 시험을 본다. 논술을 치르는 공기업에서는 한자를 사용하면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다.
최근 공기업들은 외부 면접관을 투입하는 등 3차 면접을 중요시하고 있다. 토론면접의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면접관들은 토론면접에서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살펴보는데,상대방의 말을 경청한 뒤 논리적으로 말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체크한다.
◆온라인 카페 활용이 도움
기출문제 등 방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 카페에 가입하는 것도 공기업 입사를 위한 지름길로 꼽힌다. 공기업 입사준비 카페들은 모든 공기업의 채용 공고와 전형 절차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이용할 수 있다. 공기업별 시험 유형과 특징은 물론 면접 방식,연도별 기출 문제 교재 소개 등도 회원들 간 정보 공유를 통해 공개된다.
목표가 같은 사람들과 지식 및 시험 정보를 교환하는 스터디 그룹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시판이 따로 마련돼 있어 '발품'을 팔며 스터디 구성원을 찾아다니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하지만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는 찾아오는 법이다. 각 기업의 채용 시험 특성에 맞춰 차근차근 대비에 나서면 꽁꽁 얼어붙은 공기업 채용시장도 깰 수 있다. 올해 채용 일정을 잡지 못한 대다수 공기업들이 내년 상반기 동시다발적으로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낼 수 있어 실망하지 말고 자기계발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꽁꽁 얼어붙은 공기업 채용시장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1월께 14명을 뽑을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 경력직 3명을 포함해 38명을 뽑은 한국석유공사는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신입직원 채용은 아직 미정"이라며 "대졸 신입사원을 뽑아도 작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국제재무 인력 등 전문직 인력 39명을 뽑은 한국전력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학력 차별 적은 게 장점
공기업 채용에서는 나이 성별 학력 등에 대한 차별이 거의 없다. 이 같은 '열린 채용'은 2004년부터 본격화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학력 나이 제한은 헌법상 평등권 침해라며 폐지를 권고한 것이 영향을 줬다. 이미 대부분 공기업이 '열린 채용' 방식을 통해 나이와 학력을 묻지 않고 있다. 고령자라고 해도 다른 신입사원들과 같은 조건의 대우를 받고 승진 등에서도 차별이 없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대기업 못지않은 보수와 안정성 때문에 갈수록 공기업의 입사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높아진 입사문턱을 넘기 위해선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필기 면접 비중 높아
수많은 경쟁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공기업 입사에서는 필기 · 면접시험의 강도가 높다.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영어 상식 전공 논술 등 과목이 필기시험에 주로 들어간다.
공기업은 워낙 수가 많다 보니 필기시험 유형도 각양각색이지만 보통은 전공시험,일반상식,논술시험,영어시험을 공통으로 본다. 영어시험은 토익이나 토플 등의 점수로 대체하는 곳이 많지만 연구직을 뽑는 일부 공기업은 별도의 영어시험을 치른다. 전공시험은 직군마다 다르다. 연구직은 각자 전공에 따라 세분화해 시험을 본다. 논술을 치르는 공기업에서는 한자를 사용하면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다.
최근 공기업들은 외부 면접관을 투입하는 등 3차 면접을 중요시하고 있다. 토론면접의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면접관들은 토론면접에서 듣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살펴보는데,상대방의 말을 경청한 뒤 논리적으로 말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체크한다.
◆온라인 카페 활용이 도움
기출문제 등 방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 카페에 가입하는 것도 공기업 입사를 위한 지름길로 꼽힌다. 공기업 입사준비 카페들은 모든 공기업의 채용 공고와 전형 절차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이용할 수 있다. 공기업별 시험 유형과 특징은 물론 면접 방식,연도별 기출 문제 교재 소개 등도 회원들 간 정보 공유를 통해 공개된다.
목표가 같은 사람들과 지식 및 시험 정보를 교환하는 스터디 그룹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시판이 따로 마련돼 있어 '발품'을 팔며 스터디 구성원을 찾아다니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