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4일 새벽 발생한 강진으로 일부 지역에서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건물이 파손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교민들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35분 크라이스트처치 서쪽 30km 지점, 33km 땅속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도는 7.4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지금까지 발생한지진 가운데서 가장 강력한 것이다.

이날 지진으로 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작은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있고, 크라이스트처치의 일부 건물들이 부분적으로 부서져 안이 들여다 보이고 부서진조각들이 길거리를 덮어 시내 중심가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일부 도로는 아예 폐쇄됐고 일부 지역의 전화도 불통되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와 피해상황을 살펴보면서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으로 사진을 찍는 광경도 보였으나 안전요원들이 여진 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가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건물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을 당부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크라이스트처치에 거주하는 교포들도 집안에 있던 그릇이 깨지거나 가구가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