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청 이남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9호 태풍 '말로'가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말로는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수축에 따라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지만 예상대로라면 5일 늦은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비를 뿌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말로는 4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200㎞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8㎞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9m로 강도는 약하고, 규모는 강풍 반경 220㎞인 소형급이다.

태풍은 5일 오전 9시께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40㎞ 부근 해상까지, 6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9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은 7일 오전 9시께 중심 최대 풍속이 24m로 강도는 약하지만 강풍반경이 300㎞인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370㎞ 부근까지 올라오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만 많이 낀 상태지만 충남ㆍ남부내륙 일부 지방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늦게나 저녁에 천둥과 번개가 치고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