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4일 폭염특보제 시행 이후 9월 중으로는 처음으로 경기 남부와 충청도, 남부지방 일대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밀양의 낮 최고기온이 35.2도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대구 34.3도, 포항 33.2도, 광주 33도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3도를 넘었다.

또 서울 31.2도, 대전 31.8도, 부산 32.2도, 천안 32.7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시와 경북 3곳(경산ㆍ경주ㆍ의성군)에 폭염경보, 대전ㆍ광주시와 경기 2곳, 충청 12곳, 전라 12곳, 경상 20곳 등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제 시행 이후 9월에 특보를 내린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말로'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한편 이날 문산(31.4도), 통영(33.5도), 진도(30.6도), 태백(31.8도) 등 4곳에서는 9월 중 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