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보공업(대표 최금식 · 사진)은 1986년 설립 후 24년간 선박 모듈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배에 들어가는 각종 의장품을 모듈화해 선박건조 기간을 단축했으며,선박 및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국산화함으로써 12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렸다.

주요 생산품은 해수에 함유돼 있는 각종 이물질을 걸러주는 여과기와 선박 엔진소음기 등이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계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이 회사는 선박 엔진용 연료시스템 제작 과정의 낮은 생산성을 해결하기 위해 모듈화 방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도크 내에서 30일 이상 소요되던 공정을 7일 이하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모듈화라는 한 우물을 판 끝에 조선사들이 갖추지 못한 전문설비와 인력,공법개선 등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보공업은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업구조와 업무 프로세스,조직문화 등 3개 분야의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고 매년 9대 전략과제를 따로 정해 적극 추진 중이다. 1997년 한마음 운동을 시작으로 2003년 LIFT21 운동,2007년 경영혁신 원년 선포 등의 전사적인 생산성 제고 활동을 펼쳐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회사 매출은 창립 초기 74억원에서 지난해 797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연 평균 매출 증가율이 30%를 웃돈다.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를 연계한 자체 조달관리시스템을 구축, 생산 및 자재 입고 계획을 실시간으로 공유토록 해 납기변경으로 인한 협력사 피해를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