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6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 전쟁에 돌입한다. 이들 백화점은 경기가 좋아진 덕분에 예약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본판매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작년 추석 때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30~40%가량 늘려잡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은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끝내고 6일부터 21일까지 본판매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추석 때보다 29% 늘어남에 따라 작년보다 30% 많은 80만세트를 본판매 물량으로 준비했다. 특히 예약판매 기간중 20만~30만원대 정육과 굴비 판매량이 35~40%가량 증가한 점을 감안,'명품특선 수(秀)''롯데단독 진(眞)' 등 프리미엄 품목 수를 작년보다 42% 늘렸다. 롯데 관계자는 "올 추석 배송물량은 작년(29만건)보다 13.7% 많은 33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 50만개에서 6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백화점은 소비자들이 선물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10일부터 20일까지 식품 바이어나 근무경력 2년 이상인 영업직원들이 직접 상담해주는 '기프트 컨시어즈' 데스크를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의 예약판매 매출도 작년보다 21.6% 늘어났다. 특히 3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자 신세계는 본판매에서 '5스타'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50%가량 늘렸다. '큰손' 고객들을 겨냥해 별도의 선물 카탈로그도 제작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