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선진국들은 실무 위주의 현장시험과 엄격한 면접 과정을 거쳐 외교관을 선발한다. 사회 고위층 부모를 뒀다고 해서 혜택을 받는 것은 없다. 능력과 경험이 중시된다. 미국의 외교관 특별채용은 대부분 인턴제도를 활용한다. 대략 6개월 정도 인턴으로 일하게 한 뒤 해당 분야에 대한 적성과 능력을 다면평가하고 채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영국의 직업외교관 특별채용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보안 · 경제 · 어학 · 회계 등 특정분야 전문가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충원한다. 해당분야에 대한 경험과 실적이 없으면 아예 심사대상에서 배제한다.

일본은 소수 외교관을 특채로 선발하는데 외무성 간부나 현지 대사들의 공개 추천이 있어야 한다. 때로 고위층 자녀나 대사들과 연계된 인사들이 심사대상에 오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해당 분야에 대한 실무능력을 우선 평가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