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독일 BMW로부터 브레이크 관련 부품 21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고 5일 발표했다.

2013년부터 납품하게 될 이 부품은 캘리퍼 브레이크로 앞바퀴 휠 사이로 보이는 붉은 색깔의 장치다. 브레이크 시스템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만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독일 뮌헨 BMW 연구 · 개발센터를 찾아 부품 기술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BMW를 상대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며 "프리미엄 자동차를 생산하는 BMW가 만도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캘리퍼 브레이크 외에 다른 부품도 만도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BMW 구매담당 총괄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형차 미니 후속 모델인 전륜 구동 차량에 만도 부품을 활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BMW와 거래 중인 한국 부품 업체는 만도 SB리모티브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12곳이다.

만도는 지난해부터 유럽을 전략 시장으로 판단,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BMW와의 계약에 앞서 푸조 르노 등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만도 측은 폭스바겐,메르세데스 벤츠 등 다른 유럽 메이커들도 최근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우수한 한국산 부품을 눈여겨보고 있는 만큼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