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 추석 연휴 기간은 평균 4.8일,상여금은 101만7000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기업 100개사를 포함, 전국 376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추석 연휴기간은 지난해 3.6일보다 늘었다. 경총은 추석이 주말과 겹친 지난해와 달리 징검다리 형태로 휴일이 이어지면서 휴무일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59.5%가 법정 공휴일인 사흘보다 더 쉬는데, 이 중 55.4%가 금요일인 24일에 추가로 휴무할 계획이다. 연휴기간이 6일인 기업이 37.5%였고 7일 이상도 8.8%에 달했다. 6.2%는 9일의 장기 연휴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은 지난해 98만1000원에 비해 3만6000원 늘었고 지급하는 기업의 비율도 지난해보다 3.7%포인트 높은 74.3%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기간과 상여금은 대기업이 5.3일과 124만9000원이었고, 중소기업이 4.6일과 94만2000원으로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났다. 대기업의 87.8%,중소기업의 71.0%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하지 않는 곳은 연봉제 실시(51.2%),지급규정 없음(25.6%),지급 여력 부족(18.6%) 등을 미지급 사유로 들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52.9%가 올 추석 경기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악화됐다는 답이 26.1%,개선됐다는 답은 21.0%였다.

경총 관계자는 "경제지표상으로는 경기 상황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는 뚜렷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연휴기간은 징검다리 연휴였던 2005년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더 벌어졌는데 이는 경기 회복이 기업규모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