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두바이 증시가 2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미국의 일자리 지표 호전 등 긍정적 신호가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중동 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두바이종합주가지수는 5일 전날보다 2.7% 폭등한 1538.09로 장을 마쳤다.이는 지난 6월 20일 이후 최고치다.걸프지역 주가 추이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GCC200지수도 0.4% 상승했으며 이스라엘의 텔아비브-25 종합주가지수도 1.6% 오르는 등 중동 랠리가 연출됐다.카타르와 아부다비의 주가지수도 각각 2.3%,0.5%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세계 최고층 건물 개발회사인 에마르 프로퍼티가 5.4% 급등했으며,아랍에미레이츠 최대 은행인 에미레이츠 NBD도 7월 19일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마르완 슈랍 두바이 걸프메나 얼터너티브 투자사 펀드매니저는 “지난주 국제 금융시장의 분위기 개섬에 힘입어 대형주들이 저항선을 깨고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다가오는 무슬림 에이드 축제 휴일도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는 설명이다.무슬림 에이드 축제는 라마단 금식월의 종료를 알리는 축제 기간으로,올해는 한달간의 금식월이 끝나는 9월 11일부터 3일간 치러진다.무슬림들은 이 기간 그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두바이 증시는 이날 라마단 금식월 종료를 알리는 에이드 축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한달간 평균 거래량(4800만건)의 두배 주준인 1억300만건이 거래됐다.라마단 기간에는 경제 활동이 평소보다 훨씬 둔화된다.

한편 지난 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1.3% 올랐다.이로써 지난주 S&P500지수는 3.8% 상승으로 마감했다.다우지수도 이날 1.2% 올랐다.공급관리자협회의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등이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지난주 유럽증시도 지난 7월 이후 최고 상승세를 보였다.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3.7% 상승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