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6일 유통업종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내수 소비재 종목들의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내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대형 유통주들이 최근 주가 상승과 함께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최근 소비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점과 종목별 개별 모멘텀(상승동력)도 드러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말 발표된 7월 소매판매증가율이 8.6%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6월 3.8%를 기록한데 이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 반전되고 있다"며 "지난 2월 13.1%로 정점을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하락했던 소매판매증가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개별 종목의 모멘텀도 부각된다는 지적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은 해외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주가에 반영될 수 있고 GS리테일로부터 인수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다"며 "내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유통업체 중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현대백화점 역시 신규점 출점과 자회사 상장 이슈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왔던요인들이 해소되는 과정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당사에서는 주요 유통 대형주들의 경우 가격메리트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하고, 각각의 목표주가는 51만8000원과 16만원을 제시하고, 신세계는 목표주가를 64만8000원으로 상향하지만 상승 여력 제한으로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