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6일 스마트폰 산업의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노키아와 RIM의 빈자리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채울 가능성이 높다며 LG전자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제시했다. LG전자의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으로 상향.

이 증권사 조성은 연구원은 "구글과 애플 OS(운영체제)에 맞선 심비안(노키아OS)과 RIM OS의 경쟁력 상실로 노키아와 RIM의 빠른 이탈이 예상된다"며 "그 빈자리를 현재는 HTC와 모토로라가 차지하는 양상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4분기부터 반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해 HTC와 모토로라가 보여준 탁월한 실적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들의 입지 강화가 예상되지만 유럽과 신흥지역으로의 입지 확대는 국내 양사의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신규 스마트폰이 분기 5~10여종에 이르는 내년 1분기부터는 국내 양사가 주요 사업자 내 전략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키아와 RIM의 이탈, HTC와 모토로라에 견줄 수 있는 라인업이 등장하는 이 시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올 2분기보다 3~4%포인트 증가한 각각 9%, 4%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스마트폰 매출액 비중이 20~25%에 이를 내년 상반기부터는 핸드셋 영업이익률도 올 2분기보다 약 2~5%포인트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조 연구원은 "테크산업의 헤게모니 주도권을 애플과 구글에 넘겨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모바일 시장 반격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일"이라며 "이는 애플과 구글의 지배력에 휘둘리고 있는 국내외 통신사업자들과 제조사들에게는 고무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LG전자의 비중확대를 강조하며 4분기부터 테크업종(반도체 제외) 탑픽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4분기부터 선보일 옵티머스원(구글폰), 윈도우폰 7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있고 flagship 스마트폰 등장이 예상되는 내년1분기 말부터는 흑자전환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미 LG전자의 3분기 어닝 쇼크는 예고된 것이고 4분기 역시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어닝에 대해 집중할 필요는 없다고 조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것보다는 스마트폰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