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6일 코스피 지수가 1780선을 회복한 시점에서 1800선 도달 이후 펀드 환매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순영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상단에 근접할 때마다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문제시 됐다"며 "올해 들어 두번째 전고점 테스트를 앞둔 현 시점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가 저가매수, 고가매도의 기조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 환매의 부담이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수대별로 코스피 지수 1800선 위에 남아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약 18조7000억원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1800선부터 1900선대의 순유출 가능 물량은 약 9조5000억원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초반 1801∼1850P 구간의 경우 4조5000억원의 환매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 저점 상향 조정에 따른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이후 조정 시마다 유입된 저가매수 자금 가운데 투자 시계가 짧은 성격의 자금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후 이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