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박테리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3명이 슈퍼 박테리아에 의해 사망한데 이어 일본에서도 대학병원 입원환자 9명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돼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6일 오전 9시1분 현재 큐로컴이 전 거래일보다 1300원(14.77%) 오른 1만1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큐로컴은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연구팀이 개발해온 슈퍼박테리아 치료 항생제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도 전 거래일보다 240원 오른 1840원을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있다. 크리스탈은 슈퍼 세균 항생제 신약과 관련해 지식경제부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동아제약도 전 거래일보다 5.51% 오른 14만3500원 기록하며 상승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장중 52주 신고가도 갈아 치웠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동아제약이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미국 임상3상 진입에 따라 신약개발 성공확률이 60%에서 80%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도쿄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중인 중증 환자 가운데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의 세균, 일명 '슈퍼박테리아'에 46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27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4일 보도했다.

특히 이 중 슈퍼박테리아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확인된 환자는 9명이었다. 이들 9명은 백혈병이나 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던 53∼89세의 남녀 환자들이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