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주식워런트증권(ELW)인 '코바워런트(KOBA, Knock Out BArrier Warrant)가 상장 첫날인 6일 미미한 거래량으로 아직까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바ELW는 가격제한폭이 없는 일반 ELW에 조기종료(Knock Out)라는 조건이 붙은 상품으로, 기초자산가격이 조기종료를 하기로 한 기준가격에 도달하면 거래가 정지된 뒤 해당 워런트가 상장폐지되는 상품이다.

이 워런트는 기초자산 가격 변화에 연동되지 않는 불투명한 ELW 가격형성 등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상품이며, 내가격(in the money) 구간에서만 발행돼 워런트 가격이 기초자산 가격변화에 밀접하게 연동되도록 돼 있다.

전문가들은 코바ELW가 상장되면 변동성이 크게 줄어 이전 보다 투명한 ELW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6일 오전 9시43분 현재 대신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증권 등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K200조기 콜ELW와 풋ELW의 거래량은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없다.

대신0A97K200조기풋이 개장 이후 약 4만주, 한국0A18K200조기풋과 한국0A19K200조기풋이 각각 1만7100주와 30만주 가량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코바ELW는 몇 십주에서 1만주 미만의 미미한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잔존일수(만기)가 짧은 일부 코스피200ELW는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발행한 대신0323코스피200콜은 전날대비 3533.30% 폭등한 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 상품은 잔존일수가 4일 밖에 남지 않아 오는 9일 거래가 정지될 예정인 상품이다.

이 밖에 동부0167코스피200콜(거래량 10주) 우리0642코스피200콜(약 4만주) 메리츠0356코스피200콜(약 62만주) 현대0167코스피200콜(약 2만5700주) 등이 전날보다 100% 이상 뛰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