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점포] '콜드 스톤' 건대스타시티점, 영화표 가져오면 사이즈 업그레이드ㆍ무료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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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양동 건대스타시티에 89.1㎡(27평) 규모로 입점한 콜드스톤크리머리 건대스타시티점.제약회사에 다니던 정숙희 점주(31)는 직장생활 5년차부터 창업을 꿈꿨다. 어느 날 TV 프로그램에서 아이스크림을 돌판 위에서 초콜릿 딸기 등과 섞은 뒤 내주는 장면을 봤다. 그의 어머니는 "참 맛있게 생겼다"고 했고,동생은 "20대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라고 거들었다. 그 순간 창업을 결심했고,입사 8년차인 지난해 말 CJ푸드빌에서 직영하던 이 점포를 가맹점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점포는 콜드스톤크리머리의 61개 가맹점(직영 21개 별도)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월 평균 매출은 5500만원 선이며,6~8월엔 6000만원을 넘는다. 일반 가맹점 규격인 66㎡(20평)짜리 점포의 월 평균 매출은 3500만~4000만원이다.
정 점주는 오픈 초기에 인근의 롯데시네마 표를 갖고 오면 주문상품의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해줬다. 지난 5,6월엔 포장 제품을 사면서 영화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는 본사에서 지원하는 20% 할인 외에 아메리카노를 추가로 얹어줬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이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고 식사 후 디저트를 찾는 사람들이어서 흘러가는 유동인구를 잡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엔 주 고객인 20대 중 · 후반층이 몰 안에서 자주 가는 ABC마트와 올리브영,커리 레스토랑 '로코커리' 등과 제휴해 이들 3개 매장의 영수증이나 쿠폰을 보여주면 상품 사이즈를 업그레이드해줬다. 내달에도 이와 비슷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직원들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쟁을 붙여 인센티브를 부여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개점 후 2개월간 1주일에 한 번씩 직원들이 '라이크잇(가장 작은 사이즈)'을 만들어 무게를 재도록 해 정량에 가장 근접한 직원에게 CJ푸드빌 상품권 1만원권을 줬다. 정 점주는 "보통 정량보다 많이 만들게 마련인데 재미있게 연습하도록 해 로스율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들이 포장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본인 이름 밑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해 매월 1,2등에게는 아이스크림케이크 등으로 시상했다. 정 점주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니까 첫달에 꼴찌한 직원이 두 달 뒤엔 1등을 하기도 했다"며 "지난 3~6월 전체 매장에서 포장제품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