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위원회 등 6개 기관이 어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내일찾기' 취업지원 캠페인에 나섰다. 이 캠페인은 특히 과거 신용불량자로 불리던 신용회복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적극 제공함으로써 재기를 돕게 된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 대한 민간 차원의 구직 지원 캠페인으로는 처음 시도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그 성과에 큰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다.

금융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신용회복지원자들의 경우 재기 의욕이나 능력면에서 뛰어난 인력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사회의 부정적 이미지와 정보 부족으로 일자리를 얻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시직 등을 전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은 일시적으로 금융부채를 갚지 못해 신용회복절차를 밟은 사람들이지만 계속 빚을 갚아 나간다는 점에서 개인파산자와는 다르고,스스로 재기하겠다는 의지도 넘쳐난다고 한다.

결국 효율적인 인력관리라는 측면에서도 90만명에 달하는 신용회복지원자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이들의 빠른 재기를 도와 소득부족으로 또다시 채무불이행에 빠지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캠페인은 채용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반면 대다수 중소기업들의 경우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고용시장의 미스매치'를 해소함으로써 인력난을 덜어주는 데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각 참여기관들은 신용회복지원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는 것은 물론 구직자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알선기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는 고용보조금 등 채용장려금의 형태로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일정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캠페인에는 1차적으로 5000여개 기업과 1만2000여명의 신용회복지원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그 숫자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내일찾기' 캠페인은 일자리 매칭을 통해 구인 · 구직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과 신용회복지원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고 결과적으로 경기회복은 물론 사회통합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점에서 또한 이번 캠페인이 갖는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