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위한 상생 훈풍이 불고 있지만 중소형주 펀드는 여전히 찬바람을 맞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소형주 펀드(3일 기준)는 최근 1개월 -0.13%,3개월 4.38%의 수익률을 내 국내 주식형 평균(1개월 -0.06%,3개월 8.13%)에 못 미쳤다. 연초 이후와 1년 수익률도 각각 3.49%,7.79%로 평균(5.38%,10.71%)보다 낮았다.

중소형주 펀드의 대표주자였던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C/A'는 연초 이후 5.99%의 손실을 입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FT오퍼튜니티 C-F'는 0.53%,'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1 A'도 1.70%로 부진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증시가 박스권에서 변동성이 높은 흐름을 보이면서 위험에 민감한 중소형주들의 주가와 관련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 일시 상승 후 재하강)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중소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대 · 중소기업 간 상생 노력이 확산되고 있지만 '트리클 다운 효과'(적하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진단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